의미와 용법
- -배경이나 상황 제시를 나타내는 연결어미.
- -(동사나 형용사, ‘이다, 아니다’ 에 붙어) 뒤 절의 사실에 대해 앞 절이 배경이 되거나 상관되는 상황이 됨을 나타낸다. 뒤 절에서 서술하거나 질문하거나 시키거나 제안하기에 앞서서 관련 배경이나 상황을 설명할 때 주로 사용한다.
예문
가: 지금 마트에 가는데 무엇을 사올까요? 나: 과자와 맥주를 사 오세요. 가: 이 치마를 어제 샀는데 마음에 안 들어요. 나: 그래요? 그럼 가게에 가서 환불하세요. 가: 학교 근처에 괜찮은 식당이 있어요? 나: ‘맛나 식당’이 괜찮은데 거기에 가 보세요. 가: 배가 고픈데 밥 먹으러 갑시다. 나: 네, 좋아요. 가: 이 사람이 누구예요? 나: 제 친구인데 지금 미국에 있어요. |
·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데 눈을 감아 버렸어요. · 저는 요즘 한국어를 배우는데 정말 재미있어요. · 비가 오는데 택시를 탑시다. · 인사동에 갔는데 한국의 전통 물건이 많이 있었어요. · 심심한데 같이 영화를 보러 갈래요? · 영수 씨는 혼자 사는데 매일 청소를 해서 방이 깨끗합니다. · 저는 잡채를 잘 만드는데 무엇을 잘 만드세요? · 추운데 창문을 닫을까요? · 얼굴이 하얀데 어디 아픈 거 아니에요? · 줄리아 씨는 아직 학생인데 다음 달에 졸업할 거예요. |
‘-는데1)’은 말하고자 하는 내용에 앞서 그 배경이나 상황 등을 제시할 때 사용하는 연결어미이다. ‘무엇을 사올까요?’처럼 무언가 사올 것이나 부탁할 것이 있느냐고 물을 때, 이 질문에 앞서서 관련 상황이 되는 ‘마트에 가다’를 먼저 이야기하면서 사용할 수 있다.
도입
(1) 교사: 오늘 날씨가 어때요? 학생: 좋아요. 교사: 날씨가 좋아요. 공원에 갈까요? 날씨가 좋은데 공원에 갈까요? 학생: 좋아요. 공원에 가요. (2) 교사: 유미 씨는 지난주에 뭐 했어요? 학생: 저는 명동에 갔어요. 교사: 어땠어요? 학생: 사람들이 아주 많았어요. 교사: 명동에 갔어요. 사람들이 아주 많았어요. 명동에 갔는데 사람들이 아주 많았어요. |
‘-는데1)’을 도입할 때 뒤 절의 배경이 되는 어떠한 상황, 즉 공원에 가기 위한 관련 상황이 되는 좋은 날씨를 먼저 제시하고 뒤 절의 내용을 이야기할 때 사용하는 것을 알려 준다.
형태 정보
-
① 동사 어간 끝음절의 받침 유무에 관계없이 ‘-는데’를 쓴다. 단, ‘ㄹ’ 받침으로 끝날 때는 ‘ㄹ’이 탈락한다.
예) 먹- + -는데 → 먹는데 읽- + -는데 → 읽는데 잡- + -는데 → 잡는데 남- + -는데 → 남는데 가- + -는데 → 가는데 쓰- + -는데 → 쓰는데 기다리- + -는데 → 기다리는데 공부하- + -는데 → 공부하는데 살- + -는데 → 사는데 밀- + -는데 → 미는데 ‘있다, 없다’는 동사와 마찬가지로 ‘-는데’가 결합한다.
② 형용사 어간 끝음절에 받침이 있으면 ‘-은데’를 쓴다.
예) 좋- + -은데 → 좋은데 높- + -은데 → 높은데 작- + -은데 → 작은데 많- + -은데 → 많은데 낮- + -은데 → 낮은데 넓- + -은데 → 넓은데 ③ 형용사 어간 끝음절에 받침이 없거나 ‘ㄹ’ 받침으로 끝나면 ‘-ㄴ데’를 쓴다. 단, ‘ㄹ’ 받침으로 끝날 때는 ‘ㄹ’이 탈락한다.
예) 크- + -ㄴ데 → 큰데 싸- + -ㄴ데 → 싼데 아프- + -ㄴ데 → 아픈데 바쁘- + -ㄴ데 → 바쁜데 멀- + -ㄴ데 → 먼데 힘들- + -ㄴ데 → 힘든데 ‘-는데’는 동사, 형용사에 따라 형태가 달라지며, 특히 어간이 ‘ㄹ’ 받침으로 끝나는 경우는 다른 받침과 달리 ‘ㄹ’이 탈락한다.
④ ‘이다, 아니다’는 ‘-ㄴ데’를 쓴다. 단, ‘이다’ 앞의 명사에 받침이 없으면 주로 ‘명사+-ㄴ데’라고 쓴다.
예) 책이- + -ㄴ데 → 책인데 가방이- + -ㄴ데 → 가방인데 사과이- + -ㄴ데 → 사과인데/사관데 의자이- + -ㄴ데 → 의자인데/의잔데 지우개이- + -ㄴ데 → 지우개인데/지우갠데 아니- + -ㄴ데 → 아닌데 ‘N+-ㄴ데’는 격식적인 문어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다.
⑤ ‘있다, 없다’는 형용사이지만, 동사와 같이 ‘-는데’를 붙여 사용한다.
예) 있- + -는데 → 있는데 없- + -는데 → 없는데 재미있- + -는데 → 재미있는데 맛없- + -는데 → 맛없는데 ⑥ 불규칙
맵- 예) 김치가 매운데 먹어 볼래요? 빨갛- 예) 얼굴이 빨간데 감기에 걸린 거 아니에요?
① 동사 받침 o + -는데 먹는데, 읽는데, 잡는데, 남는데 받침 x 가는데, 쓰는데, 기다리는데, 공부하는데 ㄹ 받침 + -는데 (어간 ‘ㄹ’ 탈락) 사는데, 미는데 ② 형용사 받침 o + -은데 좋은데, 높은데, 작은데,
많은데, 낮은데, 넓은데③ 형용사 받침 x + -ㄴ데 큰데, 싼데, 아픈데, 바쁜데 ㄹ 받침 + -ㄴ데 (어간 ‘ㄹ’ 탈락) 먼데, 힘든데
확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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① 주로 질문이나 요청, 제안, 명령을 하기 전에 그 이유나 근거를 말할 때 사용한다.
예)건강도 좋지 않은데 오늘은 밖에 나가지 말고 쉬세요.
비가 많이 오는데 지하철을 타고 갑시다.
오늘 제 생일인데 저희 집에 놀러 오세요.
답답한데 밖으로 나갑시다.이때 뒤 절에는 주로 명령문이나 청유문을 쓴다.
② ‘-는데야’와 같은 의미로, 어떤 상태나 행동을 강조하는 뜻으로 사용할 수 있다.
예)아무리 화를 내도 듣지 않는데 어쩌겠어요.
여자 친구가 부탁하는데 어떻게 해요. 당연히 도와줘야지.
방법이 없는데 어쩌겠어요.
무조건 싫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겠어요.이때 앞 절의 내용은 말하는 사람이 판단할 때 바람직하지 않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뒤 절에는 주로 ‘어쩌겠느냐, 어떻게 하느냐’ 같은 표현을 사용한다.
③ ‘다시 말하다, 다시 설명하다, 거듭 덧붙이다’ 등과 결합하여 ‘-거니와’와 같은 의미로 앞의 사실과 상관되는 내용을 다시 한 번 말함을 나타낼 때 사용할 수 있다.
예)다시 말하는데 아무쪼록 최선을 다해 주세요.
다시 설명하는데 이것은 정말 중요한 규칙입니다.
거듭 덧붙이는데 내일은 절대로 늦게 오면 안 됩니다.
유사 문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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① ‘ -는데11)’,‘ -으니까1) ’
A/V-은데/는데 A/V-(으)니까 · 질문, 요청, 제안, 명령을 하기 위한 이유나 근거를 나타낸다. · 이유나 근거를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배경 설명을 통해 듣는 사람이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게 한다. ‘-으니까’보다 더 완곡하게 권유할 때 사용한다.
예) 날씨가 좋은데 공원에 갑시다.
(공원에 가자고 하는 권유를 꺼낸 배경을 설명함.)· 앞 절의 내용이 뒤 절의 제안이나 명령의 직접적인 이유로 사용된다.
예) 날씨가 좋으니까 공원에 갑시다.
(공원에 가자고 하는 이유를 직접적으로 표현함.)② ‘ -는데11)’,‘ -으니1) ’
A/V-은데/는데 A/V-(으)니 ·이유나 근거를 나타낸다.
예) 비가 오는데 오늘은 집에서 쉽시다.
비가 오니 오늘은 집에서 쉽시다.·이유나 근거를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배경 설명을 통해 듣는 사람이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게 한다. ‘-으니’보다 더 부드러운 권유를 나타낸다.
예) 날씨가 좋은데 공원에 갑시다.
(공원에 가자고 하는 권유를 꺼낸 배경 설명, 부드러운 권유)·앞 절의 내용이 뒤 절의 제안이나 명령의 직접적인 이유로 사용된다.
예) 날씨가 좋으니 공원에 갑시다.
(공원에 가자고 하는 이유를 강조, 다소 딱딱하고 강한 권유)‘-으니1)’과 ‘-는데1)’은 모두 이유나 근거의 의미를 나타낼 수 있다. 특히 제안의 의미나 근거를 나타낼 때 ‘-는데1)’이 ‘-으니1)’보다는 주관적으로 강한 주장을 나타내는 의미가 적어 더 부드럽게 느껴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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